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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의사로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몸에 좋다는 약도 써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그의 병세는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정리해야 할 일들을 적다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감정 중 하나는 바로 용서였고

자신이 용서해야 할 일과 사람들을 생각하며 천천히 종이에 이름을 썼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서 그동안 자신이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용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종이에 적힌 사람들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고는 과거의 과오를 용서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선 그들도 이젠 마음의 짐을 내려놓길 바라며

축복을 빌었습니다.

그렇게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일들과 쌓인 화를 하나씩 풀고 나니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병이 치료되는 기적은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점점 나빠지는 병세에 고통이 심해졌음에도

그는 평온함을 유지했으며 편안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용서하지 못한 마음의 무게는 마음을 짓누르다 못해 분노를 일으키고

행복을 소멸시키며 결국 삶까지도 망가뜨립니다.

결국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내가 받은 상처 때문에 누군가를 용서하기 힘들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는다면 내 마음의 상처는 결코 나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용서 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용서할 때 평안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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