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조선 세종 때 우의정과 좌의정을 두루 거친 맹사성.
그가 19세에 장원급제하여 파천 군수로 부임했을 때에 일화입니다.

 

어느 날 맹사성이 한 고승과 이야기를 나누며 물었습니다.
"군수로서 지표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고승이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하는 것입니다."

 

맹사성은 너무나 당연한 대답을 하는 고승에게 화를 냈지만,

고승은 화를 내는 맹사성에게 아무런 말 없이 찻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그런데 찻잔에 차가 흘러넘치게 되었고 고승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난 맹사성은 말했습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차가 넘쳐 바닥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러자 고승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차가 넘쳐 바닥을 더럽히는 것은 알면서

학식이 넘쳐 인품을 더럽히는 것은 왜 모르십니까?"

 

이 말에 부끄러움을 느낀 맹사성은 황급히 방을 나가려다가

출입문 윗부분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습니다.

아픔과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맹사성에게 고승이 다시 말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매사에 부딪히는 법이 없지요."

 

맹사성은 그 일로 깊이 깨달음을 얻고는 자만심을 버리고 청백리가 되어

황희와 함께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추앙받는 정승이 되었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청렴해지고 겸손해지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가진 것을 뽐내기 위해 그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힘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보다 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역시 돌이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먼저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럼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604 자유글 한번 뿐인 내 인생이니까
5603 자유글 영혼을 일깨우는 벗을 찾아라
5602 자유글 끝이 좋은 인연
5601 자유글 이렇게 늙게 하소서
5600 자유글 신비의 약은 마음에 있다
5599 자유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
5598 자유글 마음의 아침
5597 자유글 채워짐이 부족한 마음
5596 자유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착각
5595 자유글 재물이 들어오는 10가지 꿈
5594 자유글 노자의 인간관계 5계명
5593 자유글 마음을 비우는 연습
5592 자유글 천국의 언어 7가지
5591 자유글 지나간 건 아름답다
5590 자유글 참된 겸손
5589 자유글 나를 돌아보는 12도(道)
5588 자유글 가을 단상
5587 자유글 언젠가
5586 자유글 인생 편지
5585 자유글 인생은 되돌아 흐르지 않는 강물